프랑스영화

프랑스 영화

오로라 맑은영혼 2008. 9. 19. 15:08

           행복 ( Le Bonheur )

 

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나서 자료를 찾아봤지만 많지가 않았다. 1965년에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로 예전에 명화극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.  그 당시 이 영화를 보고 많이 불쾌했던 기억이 나는데.. 지금 다시 본다고 해도 이해할수 없을 것 같다.

영화제목이 왜 "행복"인지 알 수가 없다. 정말 화나고 보고싶지 않은 영화다.

 

우체국에 근무하는 한 남자의 행복한 가정.. 그 곳에는 아리따운 아내와 예쁜 아이들이 있었다.

그들 부부는 항상 서로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고 있었다. 하지만, 그 남자의 눈에 다른 여자가 들어오면서 이 가정의 행복은 불행으로 바뀌었다. 아내와 너무나도 이미지가 비슷한 여인... 그 여인에게 또 다른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에 빠져드는 남자....

가족과 함께 소풍을 나온 남자가 아내에게 하던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..

"당신과 아이들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울타리야.. 난 살면서 나에게 이 울타리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, 또 다른 울타리가 생겼어. 하지만, 난 항상 당신만을 사랑하고 우리들의 이 울타리를 지킬거야. 그리고 또 다른 울타리도 나에게 너무 소중해..." 정확하지는 않지만, 내 기억에 남아있는 대사다.

너무 화가나고 충격적인 말이었다. 결국 남자가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아내는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고 만다.

아내의 죽음 앞에서 처참할 정도로 통곡을 하는 남자....

하지만, 그 다음 장면은 지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큰 충격이었다.

아내와 함께  가던 그 길을 그 여자와 노란색 스웨터를 똑 같이 입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소풍을 가는 모습이 마지막 엔딩 씬이었다. 이 영화가 우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.....

그냥 씁쓸한 생각만 날 뿐이다.